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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스타 셰프 최현석이 슬럼프를 이겨내며 느낀 마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 tvN, tvN '어쩌다 어른'에서 최현석은 "요리사들이 강박증이 엄청나게 심한 사람들이 많다. 만날 메뉴 개발하고, 바로 피드백 있고, 매출이 오르면 기쁘고, 떨어지면 슬프다보니. 나 같은 경우는 뭐든지 7개로 마신다. 그래서 녹화 전 굉장히 떨려서 물 마실 때도 7모금으로 나눠 마셨다"고 강박증을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주변 셰프들을 보면 불면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더라. 이게 되게 슬픈 얘기 중에 하난데, 한 6~7년 전 내가 불면증을 앓았던 적이 있다. 심각하게. 그때당시 잠을 못 자니까 피폐해져서 우울증에 걸렸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리면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더라. 그러니까 가족들 잘 때 아파트 아래 내려다보거나 이상한 짓을 하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던 것 같다"며 불면증, 무기력증, 자살충동을 고백한 최현석.
그는 "그때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우울한 상태에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고. 그랬더니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가 '돈 잘 번다면서 어떻게 살길에 얼굴이 이래? 네 인생 최악의 얼굴이다'라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실 굉장히 위험한 거긴 한데 그때 약을 다 끊고 자력으로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첫 우울증을 이겨낸 비법을 공개했다.
이어 "'어쩌다 어른' 섭외가 들어왔을 때 내가 한 5개월 정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거든. 근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거야. 내 직원 중 한 명이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때 진짜 심했다'고. 내가 한 곳을 50분 동안 쳐다보고 있었다고 하더라. 아무것도 못 했다. 그래서 방송 섭외 모든 걸 거절했다. '어쩌다 어른'은 강의잖아. 나 사는 얘기를 여러분들과 나누면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지만 내가 이런데 설 수가 없지. 그래서 못 한다고 했다"고 '어쩌다어른' 섭외 비화를 공개한 최현석.
마지막으로 그는 "저번엔 자력으로 이겨 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선생님을 만났다. 근데 선생님이 '우울하면 주변에 알려라. 그래야 이겨낼 수 있다'고 하더라. 많은 분들이 몸에 상처나 아픈 것들은 기를 쓰고 치료하려고 들거든. 근데 마음 아픈 것들은 굉장히 많이 내려놓는데 자기 관리 중 최고봉은 마음관리인 것 같다. 나는 병원에 다니면서 잠을 잘 자기 시작하니까 좋아져서 여러분들 앞에 이렇게 섰다"고 고백했다.
[사진 = O tvN,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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