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준환 감독은 ‘황해’의 하정우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 연기가 너무 리얼했다. 잠을 자다 깨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 자다가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음식을 먹는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등장할 때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박종철 군 시신을 화장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찰과 시비가 붙으면서 시간이 지나 짜장면이 불었어요. 하정우씨가 결국 안 먹더라고요(웃음).”
극중 최검사 역을 맡은 하정우는 첫 등장할 때 술을 마신다. 이것도 먹방이라면 먹방이다. 혀를 핥아가며 한 방울이이라도 더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실제 역사 속의 최검사는 술을 마셨을까.
“술을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비밀리에 시나리오 작업을 했기 때문에 물어볼 수 없었죠. 최검사가 술을 좋아하는 설정을 넣은 것은 엉뚱하고 괴짜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 분이 영화를 보시고 ‘술주정뱅이가 아니고 점잖은 사람인데’라고 투정을 부리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이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2월 27일 개봉.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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