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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JTBC 윤현준 CP는 최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시즌2와 ‘효리네 민박’ 시즌2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마이데일리와 만나 “조금 더 바빠졌다”며 근황을 전한 윤 CP는 전작들의 성공에 “크게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 사실 부담은 되는데 좋은 PD들이 있으니 잘 하리라 믿는다”고 신뢰를 내비쳤다.
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한끼줍쇼’도 그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로그램. 최근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가 드물었던 김아중이 윤 CP와의 인연으로 ‘한끼줍쇼’ 출연을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 CP는 ‘한끼줍쇼’에 대해 “굉장히 실험적 방송이었다”고 회상했다. 초반 예고 없이 벨을 눌러 한끼를 함께 해달라 부탁하는 모습으로 일각에서 민페논란이 일었던 것도 사실. 윤 CP는 1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 온 시청자들이 ‘한끼줍쇼’의 뚝심을 알아줬기 때문에 현재의 ‘한끼줍쇼’가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어떤 반응을 하실까 궁금했다. 우리의 생각을 알아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었다. 비판적 반응만 있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제작진들이 무엇을 하려 하는구나’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민폐 논란을 모르고 한 건 아니었고, 그게 너무 고민이었지만, 그걸 극복하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진정성 있게, 소위 말하는 조작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뚝심을 가지고 했던 걸 알아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경규와 강호동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내비쳤다. 현재의 ‘한끼줍쇼’가 있기까지 베테랑 예능인, 진행자인 이경규와 강호동의 능력이 십분 빛났다는 것.
“진짜 굉장한 베테랑이다. 가이드라인이 있기는 했지만 두 분이 하시면서 방법을 찾아나가더라. ‘한끼줍쇼’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셨다. 두 분이 아니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 아무리 잘 나가는 밥동무가 출연한다고 해도 어르신들은 모르시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럴 때 힘이 돼 주셨다.”
‘한끼줍쇼’는 지난 20일 방송된 61회까지 99명의 밥동무와 함께 했다. 이런 ‘한끼줍쇼’임에도 아직 함께하지 못한 꿈의 게스트가 있다. 바로 ‘먹방의 신’ 배우 하정우. 윤 CP는 아직까지 하정우가 섭외 1순위라는 바람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하정우 씨를 너무너무 모시고 싶다. 영화 콘셉트와 안 맞을 수도 있고, 예능 출연하시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제 생각에 잘 드시고 이미지도 젠틀하고 반듯하시니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언젠가 ‘지금은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시면 출연해주시지 않을까. 하정우 씨도 ‘한끼줍쇼’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강호동 씨에게 들으니 우리 프로를 좋아하신다더라.”
윤 CP는 ‘크라임씬’을 론칭하고 시즌3까지 이끌어 온 인물. 범죄 추리 예능의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이자 많은 마니아들이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그에게 시즌4 계획을 물었다.
“‘크라임씬’은 당분간 생각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대단한 결심을 해야 한다. 작가나 PD가 용기를 쉽게 내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물리적인 스케줄 뿐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그렇다. 시즌1을 할 때 제작 PD였고 지금은 CP다. PD가 있는 상태에서 감수하는 정도인데도 그 대본을 보는 순간이 힘들다. 시작을 하면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만들어내야 하지만,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만들어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제가 섣불리 다시 하자고 말하기가 어렵다. (심신 모두 굉장히 힘든 프로인 만큼 제작진을 향한 합당한) 보상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시청률로 호환되는 프로가 아니다. 시리즈를 이어가려면 어느 정도 시청률이 담보가 돼야 하는데 그 점이 조금 고민되기는 한다.”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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