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모니크 커리(KB스타즈)가 올스타전의 새 역사를 썼다. 올스타전 역대 최다인 3번째 MVP를 차지했다.
커리는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블루스타 소속으로 출전, 트리플 더블급(17득점 3점슛 3개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활약을 펼쳤다. 블루스타는 덕분에 핑크스타와 접전 끝에 100-1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커리는 3쿼터에만 무득점에 그쳤을 뿐, 이외의 쿼터마다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특히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몰아넣어 블루스타에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비록 경기종료 직전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빗나가 블루스타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던 것만큼은 분명했다.
덕분에 커리는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구슬(핑크스타)과 가장 많은 표를 획득, MVP로 선정됐다. 올스타전 역사상 2명이 MVP로 선정된 것은 2011-2012시즌 박정은, 김정은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커리는 또 다른 WKBL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3-2014시즌과 2015-2016시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WKBL 올스타전 역사상 MVP에 3차례 선정된 것은 커리가 최초의 사례다.
커리는 "너무 재밌었다. 강아정도 2번 MVP를 받은 적이 있어서 서로 열심히 하자고 했다. 좋은 상까지 받게 돼 기분 좋다. 예상은 못했다. 너무 많은 슛을 놓쳐서 못 받을 거라 생각했다. MVP보단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연장까지 가서 겨뤄보고 싶었다. 그걸 못해서 실망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이날 커리의 야투율은 35%(7/20)였다.
커리는 MVP 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 "예전에는 MVP 상금을 쇼핑하는데 썼지만, 이번만큼은 꼭 동료들을 위해 쓰겠다.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웃음)"라고 덧붙였다.
WKBL 올스타전은 동점일 경우, 연장전 없이 승부를 종료한다. 올스타전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3번째였다. 2007-2008시즌에 사랑팀과 희망팀이 97-97을 기록했고, 2011-2012시즌에도 동부 선발과 서부 선발이 우열(116-116)을 가리지 못했다.
공교롭게 커리가 역대 최다 MVP를 경합한 선수는 청주 KB스타즈 팀 동료 강아정이었다. 이들은 최근 4차례 올스타전에서 각각 2차례씩 MVP로 선정된 데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블루스타 유니폼을 함께 입고 뛰었다. 커리는 강아정에게 한마디를 전해달라고 하자 "같이 (챔프전)우승하자"라며 웃었다.
WKBL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뛴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일 터. 커리는 "WKBL 최고의 슈터는 강이슬(KEB하나은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팀이라 너무 기뻤고, 오픈찬스가 생길 수 있게 패스를 많이 줬다"라고 말했다.
[모니크 커리.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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