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올스타전에서 MVP까지 선정됐다. ‘별 중의 별’이 된 구슬(KDB생명)의 이야기다.
구슬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핑크스타 소속으로 출전, 16득점(3점슛 4개)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핑크스타는 과트미(21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스틸)의 활약까지 더해 모니크 커리를 앞세운 블루스타와 100-1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역사상 3번째 무승부였다.
구슬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17표를 획득, 과트미(16표)를 제치고 핑크스타 1위에 올랐다. 핑크스타가 이겼다면 단독으로 MVP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 하지만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고, 결국 블루스타 최다득표를 차지한 커리(20표)와 공동 MVP가 됐다. 구슬, 커리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구슬이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프로 데뷔 5년차인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MVP의 영예까지 안게 된 것.
“정말 영광스러웠다. 같이 뛰면서 언니들이 챙겨주신 것에 감사했다. 덕분에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뗀 구슬은 “MVP까지 받게 돼 얼떨떨하다. 슛 찬스가 많이 나서 던졌을 뿐이다. 다른 언니나 외국선수가 받을 줄 알고, 축하해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해서 너무 놀랐다”라고 MVP 소감을 전했다.
구슬은 이어 상금 200만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묻자 “팀 동료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교한 3점슛 능력을 지녀 기대를 받았던 구슬은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2016-2017시즌 개막 전 임의탈퇴 처리됐고, 시즌 중반 팀에 복귀한 것. 이에 따른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올스타전 MVP에 대한 구슬의 소감은 남달랐다. “내가 더 정신을 차리고 내 위치에 맞게 행동해야 할 것 같다. 실망시키지 않고 임하겠다”라고 운을 뗀 구슬은 “정신 좀 차리고, 감사한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6개팀 모두 치열한 순위싸움을 재개해야 한다. 특히 KDB생명은 4승 12패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어느 팀보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구슬은 “팀 분위기나 성적이 처졌던 게 사실이다. 후반기에는 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구슬. 인천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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