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자니윤 前 아내 줄리아리 "7년 전 이혼, 죽을때까지 돌볼것"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원로 코미디언 자니 윤의 아내 줄리아 리 씨가 온갖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2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치매로 인해 미국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 중인 자니 윤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자니 윤의 미국 요양병원 생활 근황이 공개된 가운데 이혼한 18살 연하 아내 줄리아 리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는 "너무 기가 막혀서 엉엉 울었다. 인터뷰 해드리겠다"며 '한밤' 제작진을 만났다.

줄리아 리 씨는 "경악을 했다. 진짜로. 저 깜짝 놀랐다. 내가 선생님을 지금까지도 보살피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뉴스냐. 7년 전에 내가 이혼을 했다"며 "이유는 선생님이 싫어서 뭐 이런 게 아니라 사실 무서워서 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안 그러셨던 분인데 갑자기 화를 많이 내기 시작하더니 막 사람을 너무 난폭하게 대하더라"고 밝혔다.

줄리아 리 씨에 따르면 자니 윤은 당시엔 조울증인 줄 알고 치료를 했지만 차도가 없어 이혼을 했다고. 또 한참 뒤 자니 윤 증상이 뇌경색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두 사람은 자니 윤의 뇌출혈 발병 6년 전인 2010년 8월에 이혼했다.

줄리아 리 씨는 "'젊은 여자가 왜 갔겠어? 돈 때문에 갔지' 하는데 아니다. 절대. 자니윤 씨한테 한 번도 생활비 받아본적 없다"며 "그래도 돈 벌어오란 소리 안하고, 지갑에 돈 없으면 기 죽을까봐 돈 넣어 드리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 줄리아 리 씨는 대저택 및 재산 등에 대해 결혼 전부터 본인 소유였다며 관련 서류를 보여줬다. 이혼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혼한 것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자기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했다. 비참보다도 자존심 상하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나와서 부부 아닌 걸로 나가면 곤란하다고 해서 해드렸다"고 털어놨다.

줄리아 리 씨는 이혼 후에도 전 남편에게 헌신했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 재활치료를 받을 때 사진도 공개됐다.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선 "내가 쓰러졌다. 선생님 돌보고 너무 힘들다 보니까 내가 정신을 놓아 발을 헛디뎌서 쓰러졌다"고 답했다. 목 디스크 치료차 한국에 잠시 와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미국에 가 자니 윤을 돌보냐고 묻자 "해드려야죠. 제가 약속했잖아요. 저 선생님 죽을 때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했다"며 "진짜 아기 같고 유리 같은 분이다. 수단이 없어서 돈도 많이 봇 벌고 사셨을 거다. 내가 안다. (제가) 사랑 많이 받았다"고 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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