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이후광 기자] “마음만 갖고 안 되는 게 있더라구요.”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지긋지긋했던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지난 11월 21일 이후 3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송희채는 이날 64%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위 공격 9점, 후위 7점에 블로킹 1점으로 공격을 구성. 주포 송명근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그였다.
송희채는 경기 후 “송명근이 빠졌지만 (빠진 상황에 대해) 연습도 많이 했고,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서 익숙했다. 송명근이 들어와 정상적인 포메이션이 되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라며 “오히려 이시몬이 들어와 리시브 부담을 덜어줘 공격하는데 편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의 주 공격수로서 8연패 기간 그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송희채였다. 그는 “비시즌 준비를 많이 했고, 지난해랑 다르게 전력이 갖춰져 의욕이 앞섰는데 초반 스타트 이후 성적이 안 좋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연패 기간 중 “지난해에는 배구가 팀 운동이란 걸 깨달았다면, 이번 8연패 기간에는 마음만 갖고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배웠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송희채는 끝으로 “이제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절대 포기하지 않되 남은 경기 최대한 이기기 위해 끝까지 죽어라고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희채. 사진 = 의정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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