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래전력이면서 즉시전력이다."
두산이 FA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유재유를 지명했다. 유재유는 충암고를 졸업,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LG에 입단했다. 당시 LG는 전체 7순위 지명권을 행사했고, 유재유는 첫번째 선택이었다.
유재유는 지난 2년간 LG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 통산 10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26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서도 21경기서 1승4패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8.07로 썩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LG는 최근 투타 유망주를 많이 확보했다. 1.5군급 유망주는 리그에서 최상위 레벨로 평가 받는다. 때문에 FA 김현수를 영입한 LG의 20인 보호명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내부적으로 최상위급 유망주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면서 유재유가 밀려난 듯하다.
그러나 두산은 유재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두산 관계자는 "미래전력 확보와 함께 즉시전력 투입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빠른 시일 내에 1군급 투수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두산으로선 김현수가 LG로 떠난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유재유를 통해 마운드를 두껍게 하면 나쁘지 않다. 어차피 야수층이 리그에서 가장 두껍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고, 유재유 지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유재유. 사진 =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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