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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신동엽이 가수 장기하와 이장원을 미식가로 인정했다.
2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가수 장기하와 이장원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뇌뿐만이 아니라 혀 돌기 감각까지 예민하신 혀섹남이다"라며 장기하와 이장원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고, 전현무는 "인디 음악계의 알아주는 뮤지션인 건 알았지만 두 분이 친한 지는 몰랐다. 원래 되게 친한 사이라고 하시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장기하는 "내가 라디오 DJ를 했었는데 이장원이 3년 내내 고정 게스트로 나왔다. 장원이의 개그 코드가 희한하지 않냐. 그걸 내가 좋아한다"라고 답했고, 전현무는 "전형적인 교수님 개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이장원이 자기만의 원칙이 있다. 현재 '문제적 남자'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이다. 녹화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서 식사를 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컵라면이나 제작진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데 이장원은 일절 손을 안 댄다. 절대 안 먹고 그 근처에서 냉면을 먹는다. 자기가 먹는 김밥 프랜차이즈도 정해져 있다. 아무 김밥을 안 먹는다. 자기만의 철학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현무는 "두 분의 숨겨진 미식의 역사를 알아볼 거다. 장기하의 첫 번째 입맛史는 돼지 꼬리와 홍어다. 하드 코어 아니냐"라고 물었고, 장기하는 "처음에는 (홍어에) 패기 있게 도전했는데 미치겠더라. 너무 토할 거 같았지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한다는 자존심에 꾸역꾸역 삼켰다. 그 후 한 번씩 도전을 해봤는데 괜찮았지만 여전히 싫었다. 그 과정을 두세 번 반복했더니 5~6년 뒤에 문득 홍어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굉장히 뿌듯했다. 그다음에 홍어를 소금만 찍어 먹었는데 쾌감을 느꼈다. 입맛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말했다.
또 신동엽은 "홍어 애도 먹냐"라고 물었고, 장기하는 "혀에 대는 순간 없다"라며 미식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장기하는 "홍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거칠 것이 없다. 오히려 이름만 들었을 때 마니아라고 여겨지면 더 먹어 보고 싶어 진다. 그런데 지인이 돼지 꼬리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매일 먹고 싶은 맛이더라. 한 달 중 25일을 참는 거다"라며 돼지 꼬리 사랑을 전했고, 신동엽은 "내가 방송에서 돼지 꼬리를 얘기했는데 장기하한테 '형도 그 집을 아냐'라며 연락이 왔다"라며 인정했다.
[사진 = tvN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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