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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언론노조 측이 '화유기'의 추락사고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 규명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27일 언론노조는 "방통위와 관계 당국은 tvN '화유기' 미술 노동자 추락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첫 방송일 새벽에 벌어진 미술 스태프의 추락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한 것에 따른 성명 발표였다.
언론노조 측은 "'화유기'의 촬영현장에서 세트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노동자가 추락하여 심각한 중상해를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새벽 1시 40분경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동현창호 세트장에서 '화유기' 제작사인 JS픽쳐스의 소도구 제작 용역업체 MBC아트 소속 노동자가 무리한 업무 지시를 이행하다 추락해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JS픽쳐스 미술감독이 사고를 당한 직원에게 요구했던 샹들리에 설치는 MBC 아트와의 용역 계약에 포함되지도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당사자가 야간작업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어 다음날 설치하겠다고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를 강요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피해자는 평소 이철호 미술감독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미술팀이 드라마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측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제작 현장의 악습과 관행을 지적하며 "이미 최악의 방송사고라는 오명을 쓴 CJ E&M 역시 외주제작을 맡기고 편성을 책임진 사업자로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무리한 제작 일정, 후반작업 및 본방 강행을 요구한 것은 아닌지 밝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언론노조 측이 관계당국에 요구한 2가지 주장은 "고용노동부는 즉시 CJ E&M과 JS픽쳐스에 드라마 제작 중지를 명령하라", "방송통신위원회는 관계당국과 조속히 협의하여 CJ E&M과 JS픽쳐스의 근로환경과 안전대책 수립 현황을 즉시 조사하라"이다. 언론노조는 이번 사건이 드라마 제작 관련 노동자 한 명의 안전사고가 아니라며, 책임 규명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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