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금액으로 KBO 최고투수라는 걸 증명했다.
양현종이 28일 KIA 타이거즈와 23억원에 2018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양현종은 이달 중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양현종에겐 의미 있는 계약이다.
양현종의 연봉 23억원은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연봉 2위다. 1위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원 계약을 맺은 이대호다. 이대호는 올 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매년 연봉만 25억씩 받는다. 현 시점에서 내년 연봉 1위는 이대호다.
그러나 양현종의 23억원은 국내 투수들 중에선 1위다. 작년에 LG 트윈스와 FA 4년 95억원에 계약한 차우찬은 계약금이 55억원, 연봉은 10억씩 총 40억원이다. 두산 베어스와 FA 4년 84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남겨둔 장원준도 연봉은 10억원이다. 올 시즌을 쉰 김광현(SK 와이번스)의 연봉도 8억5000만원이었다.
물론 총액에선 양현종이 차우찬, 장원준에게 밀린다. 그러나 양현종은 일반적인 연봉계약이고 차우찬과 장원준은 FA계약이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23억원은 KIA가 양현종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서도 1승1세이브를 따내며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수집했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로 가치를 인정 받았고, 연봉협상에선 금액으로 가치를 인정 받았다. 금액으로 KBO 최고투수라는 걸 증명했다. 양현종이 작년 FA 계약에서의 양보를 1년 후 확실하게 인정 받으면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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