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둘이 같이 터지는 날이 없다"라는 문경은 감독의 얘기를 들은 걸까. 변기훈, 테리코 화이트가 동시에 화력을 과시해 모처럼 문경은 감독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 점차 완승을 따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1위 그룹(DB, KCC)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선두권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위기 속에 2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백투백 경기인데, 피로도가 쌓인 주축선수들을 쉬게 해준 가운데 좋은 경기내용으로 이겨서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1~2쿼터 3점슛 허용률이 높았는데, 이 부분을 낮춘 부분도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kt를 압도했다. 테리코 화이트(2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변기훈(1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애런 헤인즈(11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4블록)도 제몫을 했다.
SK는 그간 슈팅능력을 지닌 화이트와 변기훈이 동시에 폭발력을 발휘한 경기가 적어 고심해왔다. 문경은 감독으로선 30일 kt전에서 앓던 이를 뽑은 기분이었을 터.
문경은 감독은 "오랜만에 (변)기훈이와 화이트가 공격의 중심을 맡아주며 많은 득점을 해줬다. 무엇보다 기훈이가 도망 다니다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래서 파울도 많이 얻어냈다. 타이트한 수비에 밀려나지 않고, 정면돌파를 해줬다.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최)준용이나 (안)영준이가 더 득점을 해주길 바랐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공격에서는 다소 미흡했다. 그래도 준용이는 아픈 와중에 칭찬해줄만한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더블 더블을 작성한 김민수(12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수는 최부경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골밑에서 부지런히 궂은일에 가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쿼터 초반에는 kt에 찬물을 끼얹는 풋백 덩크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의 덩크슛이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준 장면이었다. (김)건우가 최근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었을 때 빼곤 벤치 분위기가 살아나는 상황이 별로 없었다. 민수가 덩크슛을 하며 분위기를 살려준 게 터닝포인트였다.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SK는 오는 31일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농구영신'에서 2연승을 노린다. 문경은 감독은 "스페셜 경기라 중요하기도 하지만, 상위권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오리온의 경기력도 상당히 좋다. 오리온 외국선수들에 대한 수비를 보완해 꼭 이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