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MBC, '드라마 왕국' 자존심 올해는 회복할까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7년은 '드라마왕국'이란 MBC의 과거 명성에 못 미치는 한 해였다. 2018년에 그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에는 주말극 '돈꽃'이 가장 유망하다. 주연 배우 장혁이 2017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오르고, 결국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었을 정도로 장혁의 연기 인생에 커다란 획을 그은 작품이란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순재, 이미숙 등 베테랑들이 주도하는 연기 호흡은 시청자들을 숨막히게 만들고, 연출력은 명품 드라마란 평가가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남은 분량에서 얼마나 지금 같은 퀄리티를 유지할지가 관권이다.

평일 밤 드라마 '투깝스', '로봇이 아니야'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 중이다. '투깝스'는 극 초반 불거진 연기력 논란을 이겨내지 못했고, 드라마 전개도 허술하다는 반응이 많다. '로봇이 아니야'는 배우들의 소위 '케미'에는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줄거리가 예상보다 단조롭다는 게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투깝스' 후속으로는 '위대한 유혹자'가 대기 중이다.

제작진 설명에 따르면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을 그린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살 유혹 로맨스"다.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프로 했다.

주연으로는 배우 우도환과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캐스팅 확정됐다. 우도환은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 '매드독', 케이블채널 OCN '구해줘' 등으로 활동했는데, 아직까진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확실하게 각인시킨 편은 아니라 이번 작품이 중요하다.

조이의 경우 레드벨벳으로 대중에 더 알려진 데다가 케이블채널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외에는 특별히 연기력을 입증할 기회가 없었던 터라 '위대한 유혹자' 주연 캐스팅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 후속으로는 부부와 죽음을 소재로 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편성됐으나 캐스팅은 미정이다. '돈꽃' 후속으로는 '데릴남편 오작두'가 편성됐으며 배우 정상훈만 주연으로 낙점되고 여러 배우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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