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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포항에서 2018년 첫 봉송을 시작했다.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와 부산, 전라도, 충청도 봉송을 완료한 성화봉송단은 새해 첫날을 맞아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찾았다.
성화의 불꽃은 일출을 구경 나온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해양관광도시 포항을 세계에 알렸다.
성화봉송단은 시민들과 함께 일출 시간에 맞춰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서 성화봉, 상생의 손, 해를 일치시켜 새해 기운을 모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성화봉송단은 포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크루즈선을 사용한 이색봉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성화의 불꽃은 세오녀호에 실려 포항크루즈 선착장부터 포항 캐릭터해상공원까지 1km 가량을 이동했다.
이 외에도 성화봉송단은 에스포항병원을 시작으로 포스코, 영일대 등 포항 시내 21.7km(차량 9.4km, 도보 12.3km)를 달렸다.
포항에서 진행된 봉송에는 우주환 포항시체육회 부회장과 김성원 포항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포항 시민상 수상자와 피겨 꿈나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여해 성화 봉송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성화의 불꽃은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사장을 갖춘 영일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임시 성화대에 점화되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일출과 함께 진행된 새해 첫 성화봉송이 지진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포항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이 됐길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성화봉송 여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오는 2월 9일 시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화의 불꽃은 이후 경주를 거쳐 5일 수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봉송을 진행한다.
13일부터는 인천에서 봉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인천 봉송에선 지난 22일 화재사고로 참여하지 못한 제천 지역 주자들에게 봉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화봉송을 응원하는 포항 시민들. 사진 = 조직위원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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