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어느덧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카드에서 V리그 2년차 시즌을 진행 중인 크리스티안 파다르(22)의 이야기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카드가 2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4연패 사슬은 끊었으나 아직 6위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팀 사정상 공격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파다르는 강력한 한방을 가진 공격도 매력적이지만 상대를 무너뜨리는 강서브, 그리고 올 시즌엔 블로킹까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카드가 4연패에서 탈출한 날, 갈수록 '완전체'로 거듭나는 파다르의 기량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 33-33 동점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적중시켰다. 승부는 길었지만 종지부를 찍는 것은 이토록 간단했다. 파다르는 유난히 볼을 높게 띄운 뒤 서브를 때린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슬아슬해 보일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더 정확한 서브를 위한 일종의 루틴이다. 파다르는 "서브할 때 공을 높이 던지면 내가 따라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높이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35득점을 수확한 공격력이야 이제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35득점 중 블로킹이 6개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듯 하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랐지만 올 시즌 벌써 트리플크라운을 6차례 달성한 이유를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파다르 스스로도 "예전에는 점프와 팔만 믿고 블로킹을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발의 스텝으로 쫓아가서 블로킹하는 느낌이어서 블로킹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점프가 나오지 않은데도 잘 쫓아가서 수비로 연결된 것도 있었다"고 자신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만큼 V리그 입성 후 여러모로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그다. 파다르는 "서브를 일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고 공격할 때 타점도 더 높이 잡을 수 있게 됐다"면서 "V리그가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김상우) 감독님이 훈련 일정도 잘 조절해주신다"라고 이야기했다. 반환점을 돈 이 시점에서 우리카드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파다르의 존재 때문이다.
[파다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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