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역대 천만영화 최초의 웹툰 원작, 최초의 판타지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이룬 이 영화는 첨단 VFX의 화려한 볼거리에 강렬한 드라마를 녹여내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케일 큰 액션신,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동욱 등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은 ‘이야기’다. 휘황찬란한 시각효과도, 400억원의 제작비도, 배우들의 열연도 이야기의 힘이 없었다면 모두 빛을 바랬을 것이다.
‘신과함께-죄와벌’이 천만관객을 끌어모은 힘은 자홍(차태현)의 대사다.
“어머니를 한 번만 보고 갈게요. 네? 제가 할 말이 있어서 그래요. 어머니께!”
결국 관객은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려는 자홍의 이야기에 눈물을 쏟아낸다. 관객 후기의 대부분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이다. 아무리 눈물을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었다는 것.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자홍에 감정이입하며 관객 스스로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서사구조가 대박 흥행의 비결인 셈이다.
김용화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극중 자홍처럼, 어머니에게 죄책감을 갖고 살아왔다. 오래도록 아프셨던 어머니에게 못된 마음을 품었던 자신의 과오를 철저하게 반성하며 만든 영화가 ‘신과함께-죄와벌’이다.
그가 즐겨 인용하는 말이 있다.
“신(神)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
이것이 ‘신과함께-죄와벌’의 흥행 동력이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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