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속 5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3-25, 25-27, 25-20, 15-11)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파죽의 5연승과 함께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11승 10패(승점 34). 반면 삼성화재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14승 7패(승점 40).
1세트 초반 흐름은 타이스와 류윤식의 서브가 터진 삼성화재의 차지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브가 삐끗했지만 펠리페-전광인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결국 타이스의 범실로 15-15 동점이 됐고, 시소게임이 진행된 가운데 21-21에서 전광인이 박철우의 공격을 저지했다. 한국전력이 주도권을 가져온 순간. 이후 상대의 불안한 리시브 속 이재목, 전광인이 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전광인이 블로킹으로 1세트를 끝냈다. 전광인은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기록.
2세트에도 삼성화재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박철우-타이스 쌍포가 원활히 가동됐고, 리드 속 황동일이 급격히 흔들리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에 2점 차가 유지됐다. 승부처는 전광인의 공격 범실 이후 타이스-황동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8-14로 도망간 순간. 승리를 눈앞에 둔 24-20에서 연속 3실점하며 한 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타이스가 좌측에서 화끈한 스파이크로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박철우가 제외했다. 그러나 타이스가 앞선 흐름을 이었고, 박상하와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이에 한국전력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블로킹으로 맞섰다. 안우재, 공재학의 연속 블로킹으로 13-13 동점을 만든 것. 그러자 삼성화재 역시 황동일의 연속 블로킹이 나왔고, 이호건과 펠리페의 호흡이 불안한 틈을 타 다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광인, 펠리페 두 해결사가 다채로운 공격으로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김나운의 공격 범실로 마침내 23-23 동점이 됐다. 이후 듀스에 돌입한 양 팀. 그러나 접전 끝에 웃은 건 삼성화재였다. 25-25 상황서 타이스가 스파이크를 내리꽂은 뒤 공재학이 뼈아픈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3세트 영웅은 혼자서 13점을 올린 타이스였다.
4세트엔 펠리페가 살아난 한국전력이 먼저 치고 나갔다. 펠리페는 앞선 3세트의 부진을 털고 4세트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휴식을 가진 박철우를 다시 투입하며 반격했으나 펠리페의 기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주춤하던 삼성화재가 16-19에서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후 박철우가 득점에 성공했고, 이호건이 센터 라인을 침범했다. 19-19 동점이 된 순간.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한국전력이 상대 서브 범실과 펠리페-공재학의 연속 공격을 묶어 다시 달아난 뒤 타이스의 연속 공격 범실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역시 양 팀 주포 펠리페와 타이스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일단 한국전력이 6-6에서 타이스와 황동일의 범실로 손쉽게 8-6으로 달아났다. 이후 타이스의 백어택 범실로 11-8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의 연이은 범실 속 쉽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펠리페는 이날 공격 성공률 53.52%와 함께 무려 40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전광인은 19점(공격 성공률 61.90%)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5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잦은 범실 속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 선수들(첫 번째), 펠리페(두 번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