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이환우 감독 "파울 아끼지 않는 적극성 가져야"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KEB하나은행이 단독 4위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신한은행의 7연패 탈출에 제물이 됐다.

이환우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8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KEB하나은행은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한 후 줄곧 끌려 다닌 끝에 당한 패배였다. KEB하나은행은 32-42로 맞이한 3쿼터에 리바운드를 강화하며 5분간 2실점,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번번이 김연주에게 3점슛을 허용해 흐름이 끊겼고, 그레이의 골밑장악에 대한 대처도 원활하지 않아 결국 재역전에 실패했다. 과트미가 독감에 걸려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최근 독감에 걸린 과트미는 13분 24초 동안 4득점 3리바운드 2블록에 그쳤다.

KEB하나은행은 해리슨(17득점 11리바운드 2블록)이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강이슬(1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끝내 리바운드 싸움에서 32-41로 밀린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환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조직적으로 잘 맞춰가고 있었는데, 건강 관리를 못해준 내 책임인 것 같다. 대체불가자원이 외국선수인데, 1명이 흔들렸다. 기록지상으로 드러나지 않은 손실이 있었다. 분위기 저하되지 않게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이어 "출발은 나쁘지 않았는데, 과트미의 공백을 메우는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려는 건 아니다. 다만,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부분은 있다. 기본적으로 맡아야 할 몫은 해야 한다. 개인파울을 매 경기 16개(매 쿼터 팀 파울 이전까지의 수치)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채우지 못하고 자유투를 내주는 게 선수들에게 불만이다. 선수들이 적극성을 가져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환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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