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이 트레이드 효과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GC인삼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6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3위 현대건설을 승점 8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7승 10패(승점 22). 지난해 10월 29일 도로공사전 이후 무려 70일만의 2연승이었다.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알레나가 공격 성공률 30%와 함께 39점을 올렸고, 이적생 채선아가 데뷔 최다인 12점, 한송이가 9점으로 확실한 지원 사격을 했다. 그 외 고민지, 한수지가 6점, 유희옥이 5점으로 힘을 보탰다. 달라진 분위기 아래 토탈 배구가 실현되며 높이의 현대건설을 손쉽게 제압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라인업을 비롯해 중간에 들어간 한송이가 잘해줬고 고민지가 조금 흔들렸지만 채선아가 마음껏 배구를 했다. 알레나는 늘 잘해줬고 센터에서 득점을 좀 더 내줬으면 좋았겠지만 맞춰가는 단계라 괜찮다. 수비, 어택 커버 등 조직력이 많이 안정되면서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채선아의 활약에 대해선 “기업은행에서 이 정도의 공격력과 공격 점유율이 없었다. 최근 2년 동안 공격을 거의 안 했다. 여기 와서 공격을 시켜본 뒤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실수 걱정 없이 과감하게 하니까 신나게 하는 것 같다. 팀플레이에 효과적인 선수라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 팀에서는 잘 써먹고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서 감독은 지난달 단행된 트레이드가 확실히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 반전이 확실하게 된 것 같고 새로 온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본인들도 신날 것이다”라며 “지금 못 들어가는 지민경, 우수민 등의 마음이 처져있을 텐데 시즌이 거듭되면 돌아가면서 할 것이니 기다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 이후 기업은행과 우리 모두 연승하고 있어서 나도 기분 좋고 기업은행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삼공사는 오는 10일 IBK기업은행, 13일 도로공사 등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선 “기업은행, 도로공사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상대에 맞춰서 하되 우리 플레이, 조직력을 극대화시켜서 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것을 단단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 감독은 끝으로 “지금은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문제가 아니다.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3위와는 차이가 나서 밑으로 안 떨어지기 위해서 발버둥 쳐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서남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