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영화 '1987' 관람평을 남겼다.
오상진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영화 '1987' 관람 후 느낀 점에 대해 썼다.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상진은 "흐르는 눈물이 부끄러웠던 것보다는, 지나온 이후의 그 시간들을 반추하며 생각에 잠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2018년, 모든 사람이 바랐던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 온 걸까?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낸 가치를 우리는 지켜왔던 걸까? 치열하게 고민하며 가슴을 쥐어뜯게 만드는 영화다"라고 평했다.
또한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리는 지금의 이 모든 것들, 표현하고 생각하고 비판할 수 있는 이 자유, 이 자유에 대한 마음의 빚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고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싫으면 왜 싫은지 좋으면 왜 좋은지, 다 같이 일단 보고 토론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영화 '1987'은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故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강동원, 여진구 등이 출연했다.
▼ 아래는 오상진 글 전문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이 부끄러웠던 것보다는,
지나온 이후의 그 시간들을 반추하며 생각에 잠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갓 초등학생이던 1987년 어느 순간,
누군가는 치열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던졌고
누군가는 그런 가족을 애끓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방패를 들고 그들을 막고 있었을 것이며,
다른 누군가는 그들을 잡아 빨갱이로 만들기 위해 전기와 물로 고문하고 있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그 시간을 지나 지금 2018년,
모든 사람들이 바랐던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 온 걸까?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낸 가치를 우리는 지켜왔던 걸까?
치열하게 고민하며 가슴을 쥐어뜯게 만드는 영화였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리는 지금의 이 모든 것들.
표현하고 생각하고 비판할 수 있는 이 자유,
이 자유에 대한 마음의 빚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모든 이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고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싫으면 왜 싫은지 좋으면 왜 좋은지, 다 같이 일단 모두 다 같이 보고 토론해 보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1987년의 항쟁으로 얻어낸 대통령 직선제.
그리고 그해 겨울 우리는 노태우 대통령을 뽑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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