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연기력 논란? 부족했으니 당연, 오히려 좋았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수민이 연기에 대한 성숙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수민은 8일 공개된 매거진 bnt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내안의 그놈'를 언급했다. 첫 스크린 도전작에 대해 그는 "오랜 꿈이었던 영화에 도전하게 되어 기쁘다. 힘들어도 더 열심히 하려는 원동력이 된다. 작은 목표를 이뤄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호흡을 맞추는 B1A4 진영 오빠와 라미란 선배님이 연기적인 고민에 대해 도움을 주셨다"며 현재 나이로 할 수 있는 작품이 한정적이다 보니 성인이 되고 싶은 생각을 종종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해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사극에 도전한 이수민은 "중저음인 내 목소리 톤이 사극과 잘 맞아 긴장했던 것보다 잘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너무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부족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오히려 그런 소리가 나 자신을 자각할 수 있어 더 좋았다. 논란 없이 처음부터 칭찬을 받았으면 자신만만해져 연기를 더 소홀히 했을지도 모르겠다. 비난이 아닌 비판은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교복을 벗기 전에 드라마 '학교'와 같은 청춘 로맨스 작품을 꼭 찍어보고 싶다"며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누아르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김옥빈, 전지현 선배님처럼 여자가 누아르 작품을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얘기했다.

어떤 옷을 입혀놔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롤모델로 전지현을 꼽으며 '엽기적인 그녀', '암살' 등 좋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색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기 벅차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저 배우라는 직업 안에 내가 연기하고 싶은 직업이 많아질 뿐이다. 한 길을 가고 싶고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사진 = bnt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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