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위’ DB 이상범 감독 “선수단 전원이 MVP”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DB가 올 시즌 2번째 5연승을 질주,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3-69로 승리했다.

DB는 2쿼터에 속공이 살아나 40-32로 2쿼터를 마쳤지만,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실책을 6개 범한 가운데 김시래와 김종규에게 총 5개의 3점슛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준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DB였다. 4쿼터 들어 디온테 버튼의 돌파와 김주성의 3점슛을 묶어 재역전에 성공한 DB는 막판 파울작전을 펼친 LG의 추격을 가까스로 저지, 접전을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DB는 디온테 버튼(1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과 로드 벤슨(17득점 8리바운드)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 가운데 10명이 득점을 기록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종료 후 "원정경기 4연전에서 5할 승률을 목표로 했다. 선수들이 워낙 잘 뛰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데,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DB는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불투명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디온테 버튼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 가운데, 두경민도 군 입대를 앞두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상범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 물러난 이후 야인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자'라며 준비한 게 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3개월 정도 준비해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준비한 틀을 바꿀 순 없었다. 꼴찌였다 해도 바꿔선 안 됐다. 오히려 데미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전반기 MVP는 선수 전원이다. 두경민과 버튼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김주성, 윤호영, 서민수 등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도 제몫을 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팀을 지탱해준 선수들이다. 숙소에 있는 D리그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재활을 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그게 팀이 하나가 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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