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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코코'(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지난 10일 이동진 평론가, 김중혁 작가와 함께 한 CGV 스페셜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코코'의 관람포인트가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디즈니·픽사 작품이다.
10일 이동진 평론가, 김중혁 소설가와 함께 한 '코코' CGV 스페셜 라이브톡을 통해 개봉전야를 따뜻하게 장식했다. 앞서 "'토이 스토리 3' 이후 최고의 픽사 애니메이션"이라고 '코코'를 극찬한 바 있는 이동진 평론가는 이번 라이브톡을 시작하면서 '코코'에 대해 "애니메이션으로서 폭과 깊이를 넓힌, 선구적이고 모범적인 기획"이라 덧붙이며 이례적으로 애니메이션 장르의 라이브톡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작품성으로 꼽았다. 김중혁 작가 역시 "마지막 장면의 감정적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이동진 평론가의 '토이 스토리 3' 이후 픽사 최고 작품이라는 평에 동의한다"고 평했다.
이어 '코코'의 주요 소재인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사진 두 장이 귀환하는 이야기다"라고 분석하며 서로 흠이 있으면서도 추억을 상징하는 두 사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현장과 생중계로 라이브톡을 감상하던 관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김중혁 작가는 "미구엘과 마마 코코의 삶이 합쳐지는 부분이 매력적인 플롯이자 중요한 이야기였다"고 덧붙이며 영화의 폭발적 명장면을 완성한 세대를 뛰어넘은 스토리텔링을 추켜세웠다.
개봉 전부터 수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제목 '코코'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의 어드벤처를 다루면서도, 제목은 미구엘의 증조할머니인 '마마 코코'의 이름을 붙였다. 이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미구엘의 고조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 가족의 가치와 꿈의 가치가 나뉜 지점에서 이승과 저승이 화해할 수 있는데, 바로 거기에 코코가 있다. 그래서 제목이 코코가 된 것"이라고 면밀한 분석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중혁 평론가 역시 "'코코'라는 제목만 보면 굉장히 쉬운 영화 같지만, 그런 점에서 반전을 꾀한 제목이기도 한 것 같다.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죽은 자들의 세상을 대중적으로 잘 그려낸 영화이기에 더욱 어울리는 제목"이라 말하며 탁월한 제목에 대한 칭찬을 더했다.
기억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의 중반까지 사랑과 예술 사이 양립하다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 '라라랜드'가 연상됐다. '코코'에서도 가족과 음악은 택일해야 하는 가치처럼 보였다"며, '코코'의 주된 플롯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고, "주인공의 고조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까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무리 늦어도 사과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더했다. 또한 "항상 어떻게든 꿈을 이루라고 주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영화는 그 과정에서 도외시할 수도 있는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하며, '코코'가 다양한 키워드를 면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짜낸 수작이라는 점을 라이브톡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널리 알리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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