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3대3 국가대표요? 못 할 것 같아요. 더 힘드네요(웃음).”
원주 DB 베테랑 포워드 김주성이 은퇴 전 색다른 추억을 새겼다. 김주성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KBL 3X3 대학 OB 최강전(이하 3X3 최강전)에 중앙올스타 소속으로 출전했다.
김주성과 더불어 함지훈(현대모비스), 강병현(KGC인삼공사), 이대성(현대모비스)이 팀을 이룬 중앙올스타는 송창용(KCC), 차바위(전자랜드), 정효근(전자랜드), 이재도(KGC인삼공사)가 출전한 한양올스타와의 결승전에서 21-12로 승,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올스타는 총 10개의 2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슛 감각(2점슛 성공률 45%, 10/22)을 뽐내 정효근을 앞세운 한양올스타의 추격을 저지했다.
중앙올스타는 우승 상금 1,000만원을 모교인 중앙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됐다. 출전한 선수들에게는 개별적으로 100만원의 상금도 주어졌다. 은퇴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주성으로선 은퇴에 앞서 의미 있는 추억을 새긴 셈이다.
김주성은 경기종료 후 “우리들의 자존심도 걸려있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며 뛰었다. 후배들이 대학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열심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주성은 이어 “실제로 3대3을 해보니 박진감 있더라. 리바운드 이후 외곽으로 바로 나와야 하니 시간이 촉박했고, 슛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스피디한 전개 때문에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3대3 농구가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실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승준(전 SK)은 은퇴 후 3대3 선수로 새로운 출발선에 서기도 했다.
“기획은 좋았다. 생각과 다르게 경기가 전개가 됐지만, 팬들께서도 재밌게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2회 때 나오는 선수들은 더 죽기 살기로 뛰지 않을까”라고 운을 뗀 김주성은 은퇴 후 3대3 국가대표 도전 여부에 대해 묻자 “못할 것 같다. 더 힘들다”라며 웃었다.
한편, 김주성은 이날 3점슛 컨테스트에도 출전했지만, 7점 획득에 그쳤다. 11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김주성은 “3점슛 컨테스트도 내심 나오고 싶었던 컨테스트이긴 했다. 처음 참가해서 떨렸다. 1~2번 정도 경험이 있었다면 더 잘 넣었을 텐데…(웃음).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 열리는 메인 올스타전에도 재밌게,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성. 사진 = 잠실학생체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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