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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할멈, 나 모른 척 하면 안 돼." "강두야, 있는 힘껏 행복해라."
가족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던 할멈(나문희)과 이강두(이준호)가 이별했다.
15일 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11회에서는 오랜 시간 가족이자 친구였던 할멈을 떠나보내는 강두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두는 병실로 달려왔지만 할멈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하문수(원진아)와 이재영(김혜준) 덕분에 강두는 할멈과 함께 하는 마지막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강두는 오열하며 "사람이 죽으면 제일 예뻤을 때로 돌아간대. 그러니까 걱정 마. 할멈 신랑은 할멈한테 완전히 뻑 갈 거야. 이제 내가 걱정이지. 할멈한테 반할까봐. 나중에 다시 만나면 욕이라도 한 바가지 해줘. 할멈인 거 알아차리게. 나 모른 척 하면 안 돼"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할멈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가 끝난 뒤, 강두는 조용히 할멈이 남긴 마지막 부탁을 하나씩 수행하나갔다. 변호사를 만나 업무를 처리하고, 밀린 빚을 받고, 할멈의 공간을 청소했다.
일을 마친 강두는 다시 할멈이 남긴 편지를 읽었다. 그 마지막 줄에는 "있는 힘껏 행복해라"는 당부가 적혀있었다.
해가 저물고 할멈이 있던 공간에는 강두를 비롯해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강두는 또 한 번 할멈이 남긴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내가 널 기다리다가 지치는 일은 없을테니 최대한 천천히 와라. 이제 남의 말 듣지말고 네 멋대로 살아라. 이건 조언 아니고 명령이다"는 말이었다.
강두에겐 너무나 큰 할멈의 빈 자리, 그리고 그 자리를 채워주겠다며 다가온 것은 하문수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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