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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크랜베리스의 여성 리드보컬 사망 소식에 중국도 충격을 전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인기 뮤직 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여성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이 지난 15일 런던에서 46세를 일기로 갑자기 사망한 소식을 둥썬(東森), 봉황(鳳凰) 등 중화권 매체도 16일 대대적으로 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리어던은 당일 음악 작업을 위해 방문했던 영국 런던 내의 한 호텔에서 갑자기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리어던은 지난 2015년 영국의 매체 '메트로(Metro)'를 통해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었지만 이번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중화권 매체가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한편 홍콩의 '여왕급' 인기 여가수 왕페이(王菲.48)가 이번에 숨진 크랜베리스의 여성 보컬 오리오던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큰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왕페이는 지난 1994년 영화 '중경삼림(重慶森林)'의 주제곡 '몽중인(夢中人)'을 불러 큰 인기를 모은 바 있었으며 이 노래는 클랜베리스의 히트곡 'Dreams'를 왕페이가 홍콩어로 번안해 부른 것이었다.
왕페이는 또한 같은 해 이어서 대만 국어판 노래 '쟁탈(爭脫)'을 발표해 노래했으며 이 역시 크랜베리스의 오리어던이 부른 'Dreams'를 중국어 표준말로 번안해 부른 것이었다.
중화권 매체는 "왕페이가 당시 오리어던의 짧은 헤어 스타일을 모방하기도 했고 오리어던의 요정 같은 목소리를 마찬가지로 들려준 바 있다"고 전하면서 "오리어던이 없었다면 왕년의 왕페이가 없었다는 말도 현재 중화권 네티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리어던의 이번 갑작스런 죽음은 현재 아일랜드 현지에서 국민적 이슈로 부상해 있다고 전해지며 아일랜드에서 뿐 아니라 세계 대중 음악계에 있어서 역시 커다란 음악적 손실로 인식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가 덧붙여 보도했다.
[영화 '중경삼림'에 출연하고 주제곡을 불렀던 왕페이. 사진 = 봉황망 연예 보도 화면]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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