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2연승으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반면 GS칼텍스는 4라운드 전패를 기록하며 후반기를 기약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최종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8, 25-20, 25-1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8패(승점 36) 3위. 반면 GS칼텍스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는 여전히 7승 13패(승점 18) 최하위.
1세트 듀크-강소휘 듀오가 날아올랐다. 여기에 높은 수비 집중력과 강소휘, 이나연의 서브 에이스가 더해지며 GS가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은 GS의 71.87%-42.85% 압도적인 우세. 강소휘는 80%, 듀크는 70.58%로 펄펄 날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불안한 리시브 아래 주포들의 부진으로 흐름을 내줬다. 장기인 블로킹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세트 양상은 달랐다. 현대건설 공격수들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흐름을 전환했다. 엘리자베스와 황연주의 반등이 반가웠다. GS가 컨디션이 좋은 듀크와 센터진 활용하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속공으로 16-13 흐름을 잡았다. 이후 황민경이 듀크의 백어택을 저지하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GS는 17-23 열세에서 김진희를 빼고 이소영을 투입했다. 310일만의 출전이었다. 이소영은 첫 공격은 실패했지만 곧바로 블로킹으로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는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황연주가 24-18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듀크가 건재했고, 현대건설은 공격수들과 미들 블로커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이에 맞섰다. 승부처는 15-15였다. 현대건설이 황민경의 전위 공격과 황연주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3점 차로 앞서갔고, 엘리자베스가 공격 점유율을 높이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건설은 듀크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황민경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마저 따냈다.
4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흐름을 이었다. 상대의 불안한 수비를 틈 타 황연주, 엘리자베스, 양효진 등이 모두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 이소영 집중 공략이 주효했다. 15-8에서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이영주의 연속 서브 득점과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현대건설은 장점인 높이를 살리며 블로킹에서 12-3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양효진은 20점, 엘리자베스는 25점, 황연주는 16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듀크가 31점, 강소휘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복귀전을 치른 이소영은 4점을 기록했다.
한편 뒤이어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꺾었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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