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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리턴'이 첫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범죄스릴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7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1, 2회에서는 최자혜(고현정)와 독고영(이진욱), '악(惡)벤져스 4인방'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강인호(박기웅), 고준희(윤종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이진욱)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품격 다른 '범죄 스릴러'다.
이날 방송에서 최자혜는 '리턴쇼'를 진행하는 변호사, 독고영은 수사에 열을 올리는 형사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서로 대립하며 강렬한 첫 만남을 보여줬고, 이후 악(惡)벤져스 4인방'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강인호(박기웅), 고준희(윤종훈)를 비롯 염미정(한은정)과 금나라(정은채) 이야기가 펼쳐졌다.
오태석과 김학범은 악랄한 상류층 자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없었고, 소름끼치는 악행을 일삼았다. 다소 자극적이고 격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후 염미정이 살해됐다. 강인호와 불륜 관계였던 탓에 첫 용의자는 강인호였다. 강인호가 염미정과 함께 있다 빗속 길에 내버려뒀기 때문. 독고영이 강인호를 체포했고, 이 모든 과정이 TV로 중계됐다. '리턴쇼' 속 모습이었고,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TV 법정쇼 '리턴'"라고 말했다.
그간 SBS는 다양한 범죄 스릴러를 보여줬다. 법정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졌고, 이로 인해 각종 사건, 사고가 그려졌다. 앞서 '리턴'은 검사가 등장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 판사가 등장한 '이판사판'에 이어 변호사와 형사가 등장하는 범죄스릴러였기 때문에 다소 진부하지 않겠냐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고현정은 조금 다른 법정 스릴러를 장담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누가 보든 성의 있게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어떻게 보면 좋은 쪽으로 집중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며 "다른점이 있다면 일단 배우들이 다 다르다. 글씨로 나와 있는 대사나 지문을 각각의 배우들이 전형적인, 늘 했던 것처럼 연기를 풀지 않더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내용에서 나누어지는 부분이 드라마 시작하면 느끼겠지만 그 부분 또한 굉장히 상투적이지 않다"며 "편집하거나 찍는 과정이 제 생각엔 굉장히 남다르다. 플래시백 들어가는 타이밍도 감독님이 남다르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고현정의 자신감은 첫 회에 증명됐다. '리턴' 속 최자혜는 단순히 사건을 변호하는 것이 아닌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라는 신선함을 줬다. 사건을 되짚어 본다는 것 역시 '리턴' 속 사건, 사고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수 있게 했다.
고현정이 밝혔듯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도 돋보였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인해 악역이 대거 등장했는데 이들의 악랄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이전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이 모든 것이 최자혜가 진행하는 '리턴쇼'의 내용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엔딩 역시 강렬했다.
고현정의 범죄 스릴러는 확실히 달랐다. 그가 새로움을 장담했던 이유, 진부한 소재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았던 이유가 분명 있었다.
18일 밤 10시 3, 4회 방송.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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