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명예회복만 남았다.
KIA가 예상대로 정성훈을 영입했다. 18일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에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2002년까지 고향팀에서 뛴 뒤 2003년 현대로 이적했다. 이후 LG를 거쳐 16년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왔다.
KIA는 정성훈이 LG에서 방출된 뒤 내부적으로 정성훈 영입에 대해 검토했다. 그러나 양현종, 김주찬 계약 등 굵직한 자체 업무부터 처리한 뒤 정성훈 영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KIA는 최근 FA 김주찬과 계약했고, 정성훈 영입을 최종 결정할 시기가 찾아왔다. 예상대로 정성훈을 품에 안았다. KIA가 정성훈을 영입한 건 김기태 감독과의 관계가 결정적인 듯하다. KIA는 정성훈의 친정이기도 하지만, 김기태 감독과 정성훈은 LG 시절부터 남다른 유대관계가 있었다는 게 야구관계자들 설명이다.
김 감독은 LG 시절에도 베테랑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는 지도자로 꼽혔다. 정성훈도 그런 김 감독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조계현 단장도 "김기태 감독이 원하면 프런트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라며 사실상 결정권을 김 감독에게 넘겼다. 결론은 재결합.
이제 정성훈은 LG에서 방출 당한 서러움을 딛고 명예회복하는 일만 남았다. 김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1군에서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다. 정성훈에게도 지명타자든 1루수든 기회를 준다고 봐야 한다.
기회를 잡는 건 정성훈의 몫이다. 여전히 정성훈의 타격실력은 쓸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 감독의 믿음을 실력으로 보답한다면 정성훈도 KIA도 같이 웃을 수 있다. 어차피 정성훈의 선수생활은 끝물이다. 2002년을 끝으로 현대, 넥센, LG를 돌았던 베테랑 정성훈이 고향에서 해피엔딩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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