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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김국진, 박수홍, 김용만, 김수용이 과거 KBS에서 퇴출 됐던 이유가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 정영진은 "김국진과 같이 데뷔한 동기가 박수홍, 김용만, 김수용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정선희는 "감자골 4인방이잖아. 인기가 어마무지 했었지 진짜"라고 이들의 과거를 회상했고, 시사평론가는 "1993년 감자골 사태라는 게 일어난다. 이 네 사람이 동시에 방송을 딱 중단해 버린다. 이유가 뭐였냐면 발단은 김용만이었다. 너무 잘 나가. 11개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 몸이 못 버텨. 그래서 쓰러진다. 그러니까 맏형인 김국진이 나선 거야. '우리도 사람인데 이렇게 일할 순 없다. 너무한 거 아니냐? 좀 조정해야 되겠다'. 그러다보니까 오히려 유탄을 김국진이 맞고 방송에서 밀려나게 되는 상황이 된다. 그러자 의리의 감자골 나머지 멤버들은 '우리도 그럼 할 수 없지'라고 동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연예부기자는 "아무래도 본의 아니게 스케줄이 많다 보니까 네 사람이 늦게 오는 경우도 생긴 거지. 그래서 선배 입장에서는 '인기 있다고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후배 입장에서는 '스케줄이 많아서 그런 것뿐인데 선배들이 너무 가혹한 거 아니야?'하는 서운함이 들었던 거지. 그렇게 갈등이 커지니까 결국 선배들이 이 네 사람을 KBS 희극인실에서 제명을 시킨다"고 추가했다.
이에 정영진은 "이 사건이 감자골 4인방과 선배 개그맨들 간의 갈등처럼 보이지만 여기엔 하나의 변수가 더 있다. 방송국이라는. 방송국이라는 게 당시에는 슈퍼 파워였다. 방송국과 신인 개그맨들, 선배 개그맨들 이 삼각 갈등관계가 미묘하게 있었던 거지. 그래서 사실은 이 때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뜬금없이 고별방송 간 게 아니라 사실 이적설이 있긴 있었다. 그러니까 KBS에서 빠지게 될 신인 인기 개그맨들을 MBC가 품으려고 하는 정황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아마 선배 개그맨들도 화가 나고 또 KBS도 좀 불쾌했던 것들이 같이 폭발이 됐던 거지"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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