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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KGC의 응집력이 빛났다. 오세근은 자신이 왜 스타인지 입증했다.
20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과 KGC의 4라운드 맞대결. 많은 실책이 동반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3쿼터까지 오리온이 13개, KGC가 1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의 턴오버보다는 어이 없는 패스미스, 부주의에 의한 볼 컨트롤 미스 등이 대다수였다.
두 팀 모두 그랬다. 때문에 경기 내내 흐름이 요동쳤다. KGC는 1쿼터 초반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공격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덕분에 오리온은 17-8로 달아났다. 그러나 1쿼터 막판 3분9초간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이해하기 힘든 실책이 쏟아졌다. 그 사이 KGC는 14점을 연이어 올렸다. 오세근과 Q.J. 피터슨이 이끄는 연계플레이는 위협적이었다.
2쿼터 초반에는 다시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았다. 옥에 티가 있었다. 저스틴 에드워즈와 최진수가 오세근의 공격을 잇따라 블록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에드워즈의 블록은 느린 그림으로는 골텐딩이었다. 오세근의 슛이 정점에서 내려온 상태였다. 명백한 오심.
오리온은 맥클린과 에드워즈를 앞세워 달아나는 듯했으나 또 다시 실책으로 흔들렸다. 그 사이 KGC는 피터슨과 오세근의 연계플레이에 전성현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특히 두 팀 외국선수들은 서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2쿼터 막판에는 사이먼과 오세근, 피터슨과 오세근, 피터슨의 개인기량이 돋보였다.
KGC는 3쿼터에 지역방어 응집력을 높였다. 오리온은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서, 패스게임으로 대응했다. 오세근을 막던 송창무의 알토란 4득점이 있었다. 맥클린은 오세근의 파울 이후 연결동작에 의한 레이업슛을 터트렸다. 내, 외곽에서 KGC 지역방어를 잘 깼다.
그러나 KGC는 전성현이 기다렸다. 오리온의 수비 응집력이 잠시 떨어진 사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허일영이 전성현을 계속 놓쳤다. 전성현의 3점포 2방에 양희종의 3점포, 이재도의 속공 득점이 있었다. 오리온은 좋은 흐름에서 다시 실책으로 흔들렸다. 따라갈 듯하면서 따라잡지 못했다.
오리온은 3쿼터 중반 이후 허일영의 슛 감각이 살아났다. 중거리슛, 사이드슛에 스크린을 받고 3점포를 연이어 터트렸다. 반전의 복선이었다. 4쿼터 초반 허일영에 전정규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KGC는 맨투맨으로 전환했으나 흐름을 끊지 못했다.
4쿼터에 난타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외곽포와 맥클린의 골밑득점, KGC는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두 팀 모두 수비 응집력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 효율성은 매우 높았다.
경기종료 43초전. 사이먼이 맥클린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 1개를 넣었다. 동점. 맥클린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았으나 오리온은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KGC의 순간적인 트랩에 볼을 연결하지 못했다. 결정적 턴오버였다.
이후 KGC는 마지막 공격기회를 가졌다. 15.7초전 오세근이 우중간에서 최진수를 스핀무브로 따돌리고 위닝샷을 터트렸다. 전성현이 좌중간으로 빠졌고, 오리온은 슛 감각이 좋은 전성현에게 스위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덕분에 오세근이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이 넓었다.
이후 오리온은 허일영과 최진수가 연이어 득점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KGC 오세근과 사이먼이 맥클린을 철저히 마크하면서 볼을 투입할 수 없었다. 대신 최진수가 미스매치 공격 상황이었으나 응집력이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경기막판 공수 응집력에서 KGC의 판정승이었다. 오세근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왜 스타인지 입증했다. 오리온은 결정적 턴오버에 울었다.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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