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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규형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이규형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종영 인터뷰에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오디션 때부터 귀여움을 요구하셨어요. 사실 제가 '날 보러와요'라는 연극을 할 때 극 중 용의자라는 캐릭터가 있어요. 용의자 1, 2, 3이 나오는데 1인3역을 했어요. 용의자2가 만취해서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는 역할이었어요. 그 작품을 신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보러오셨다가 '저 친구 누구지?'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술 취한 연기 톤에다가 톤만 살짝 바꿔서 하면 저 친구가 약쟁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눈 여겨 보신 것 같아요. 술 취한 연기를 할 때 나만의 시그니처 연기 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흥'하는 콧소리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고, 그래서 오디션에 가게 됐어요."
그는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 앞에서 2시간 가량의 오디션을 봤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부터 좋아하는 것, 그리고 '응답하라 1988' 이동휘가 맡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기도 했다.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최대 수혜자라는 말에 대해 미소를 지었다.
"뒤의 대본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오디션 당일부터 유한양 재벌2세 캐릭터가 사실 전사가 가장 큰 인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그 뒤 내용들의 큰 틀은 이미 쓰여져있었을 거예요. 본의 아니게 제가 맡은 역할이 사랑을 받고 반응이 있다보니까 사랑이 커진 게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동성애, 약을 하게 된 스토리나 부모님과의 갈등 등은 원래 처음부터 감독님이 구상해놓은 스토리였어요."
그는 동성애 코드를 가진 캐릭터로, 민감할 수 있지만 여러 호평을 낳았다. 악플도 없었다.
"이 정도일 줄은 사실 몰랐어요. 그리고 동성애 코드가 있기 때문에 그걸 고민 많이 했어요. 최대한 담백하게 그려져야 보는 사람들이 거부감이 덜 들테고, 작품 안에서 무거운 내용도 있고 김제혁에게 계속 시련이 와요. 환기를 시켜줘야 하는 역할이었어요. 거부감이 들면 환기도 안 될 뿐더러, 그 톤을 잡기 위해서 나름 많이 고민을 했어요. 퀴어 영화들을 찾아봤어요."
[사진 = 엘엔컴퍼니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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