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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이제는 한국테니스의 희망이 아니다. 개척자다.
정현이 22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 약 463억원) 남자단식 16강전 노박 조코비치(14위)와의 대결에서 3-0(7-6 7-5 7-6)으로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정현은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와 맞붙는다.
이날 정현이 메이저대회 8강전 신기원을 쓴 상대는 호주오픈에서만 6차례 우승을 한 조코비치였다. 물론 조코비치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다소 불편한 모습도 보였지만 정현은 경기 내내 플레이를 주도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정현은 2년전 이대회 1라운드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만나 0-3(3-6 2-6 4-6)으로 완패한 바 있다.
과연 정현의 메이저대회 첫 8강 진출 원동력은 뭘까. 가장 큰 모티브는 자신감에서 찾을 수 있다. 정현은 지난해 말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스 ATP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만 21세의 정현은 은퇴한 이형택이 2000년 US오픈 16강에 처음 진출할 때보다 3살이나 어리다.
또 하나는 세계 톱 10 반열에 드는 백핸드에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포핸드보다 백핸드를 부담스러워 한다. 그렇지만 로저 페더러와 달리 투핸드 백핸드를 하는 정현이지만 포핸드보다 더 강점이 있다.
게다가 예전보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광속서버'들의 서브를 리턴하는데 많이 익숙해졌다. 웬만해서는 전혀 손을 못댈 정도가 아니다. 최고 시속 220km의 광서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정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 병역 혜택 대상자이기도 하다. 이제 만 21세. 과연 정현의 테니스 인생 종착지가 어디가 될까 궁금해진다.
[사진=AFP BBNew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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