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절차 마친 라틀리프, ‘라건아’로 개명 예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서울 삼성 빅맨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cm)가 개명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명은 ‘라건아’가 될 예정이다.

23일 농구계 관계자는 “귀화 절차를 마친 라틀리프가 새 이름도 확정지었다. ‘라건아’로 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법무부로부터 귀화 허가통지서를 받은 라틀리프는 삼성의 숙소에 인접한 용인 주민센터를 방문, 귀화를 증명할 수 있는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귀화 절차가 마무리된 셈이다. 농구선수 가운데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특별귀화하게 된 사례는 문태종-태영 형제, 김한별에 이어 라틀리프가 4번째다. 혼혈이 아닌 선수로는 라틀리프가 최초의 사례다.

라틀리프는 이어 개명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 라틀리프는 자신의 성(姓) 앞글자인 ‘라’를 한국명 표기 시 성으로 결정했다. 더불어 굳셀 건(健)과 아이 아(兒)가 조합된 건아를 더해 ‘라건아’를 한국명으로 짓게 됐다.

한편,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라틀리프는 프로 3년차 시즌을 맞이한 2014-2015시즌을 기점으로 KBL 최고의 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골밑장악력, 속공가담능력을 과시, 모비스를 KBL 최초의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것.

가치를 끌어올린 라틀리프는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선발됐고, 이후 줄곧 삼성에서 뛰고 있다. 2016-2017시즌에는 삼성이 8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하는데 공헌했다. KBL에서 6시즌 동안 291경기를 치르며 평균 18.2득점 10.3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했고, 역대 최다인 57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라틀리프는 오는 25일 귀화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월 23일 열리는 2019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지역예선 홍콩과의 홈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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