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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도 정현(22, 삼성증권 후원)의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을 집중 조명했다.
정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세계랭킹 97위)을 3-0(6-4, 7-6<5>, 6-3)으로 제압했다.
지난 8강전에서 자신의 우상이자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은데 이어 또 다시 새 역사를 쓴 정현이다. 그는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자신보다 낮은 랭커를 만나 여유 있는 경기력을 뽐냈다. 2세트서 타이브레이크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3세트에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잠시 흔들렸지만 이미 넘어온 승기를 활용하며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정현은 이번 승리로 상금 7억5000만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세계랭킹도 28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형택의 한국 테니스 최고 랭킹인 36위를 뛰어넘은 수치.
일본 언론도 정현의 역사 창조를 집중 조명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스포츠 섹션 메인에 정현의 기사를 배치했다.
일본 스포츠 종합 매체 ‘THE ANSWER’는 정현의 승리 후 “초신성 정현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아시아권에서 니시코리 게이 이후 쾌거다”라고 보도했다.
니시코리는 현재 아시아 테니스의 최강자다. 세계랭킹 24위에 지난 2014년 US오픈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두며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정현이 준결승마저 통과한다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이 매체는 “35위, 54위, 4위, 전 1위, 97위를 격파한 정현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라고 정현의 고공행진을 조명했다.
한편 정현은 오는 26일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의 8강전 승자와 대망의 호주오픈 준결승을 치른다.
[정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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