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중위권 경쟁의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6-76으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득점 15리바운드 2스틸)가 58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갔고, 마키스 커밍스(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장민국(14득점 6리바운드), 김동욱(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7개의 3점슛을 합작한 것도 큰 힘이 됐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7위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를 3.5경기차로 추격, 플레이오프 경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3위 SK는 2위 전주 KCC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커밍스와 김동욱의 야투가 난조를 보여 기선 제압에 실패한 것 김민수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1쿼터 야투율이 33.3%(6/18)에 그친 삼성은 1쿼터를 15-20으로 마쳤다.
삼성은 2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SK의 강점인 속공을 원천봉쇄, 전세를 뒤집은 것. 외국선수들이 18득점을 합작한 삼성은 김동욱의 버저비터까지 더해 39-28로 2쿼터를 끝냈다.
삼성은 3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삼성은 김태술이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려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동욱, 커밍스도 지원사격을 이어간 삼성은 58-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4쿼터 막판 흔들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가운데 속공에 대한 견제까지 무뎌져 추격을 허용한 것. 안영준에게 속공, 3점슛으로 연달아 득점을 허용한 4쿼터 막판에는 동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김동욱, 장민국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은 것. 이어 팀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다시 따낸 삼성은 경기종료 45초전 장민국이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켜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오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SK는 이에 앞서 26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상), 마키스 커밍스(중), 장민국(하).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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