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빅맨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대기록을 작성, 팀 승리에 기여했다. 라틀리프는 더 나아가 통산 리바운드 1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라틀리프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28득점 16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삼성도 장민국, 김동욱이 합작한 7개의 3점슛을 더해 86-76으로 승리했다.
라틀리프는 1쿼터 중반 마키스 커밍스를 대신해 투입된 후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통 빅맨이 없는 SK의 골밑에서 꾸준히 리바운드를 따내며 삼성의 추격에 힘을 보탠 것. 삼성은 이후 SK의 속공을 봉쇄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4쿼터 막판 살아난 3점슛을 묶어 승리를 따냈다.
KBL 최다인 58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간 라틀리프는 통산 3,000리바운드도 달성했다. 이는 KBL 역대 8번째 기록이다.
라틀리프는 기록 달성 소감을 묻자 “3,000리바운드를 달성해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1위는 누구인가?”라고 되물었고, 서장훈(전 kt, 5,235리바운드)이라는 대답을 듣자 의미심장한 목표를 전했다. “통산 리바운드 1위에 오르고 싶다. 서장훈도 좋은 리바운더였지만, 나 역시 KBL에서 오래 뛸 것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 라틀리프의 말이다.
라틀리프가 이와 같은 출사표를 던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22일 법무부 면접을 통과, 최종적으로 귀화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향후 최소 6시즌 동안 KBL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한 터. KBL에서 6시즌 동안 뛰며 3,000리바운드를 달성한 만큼, 라틀리프가 현재와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서장훈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SK전은 라틀리프가 귀화 절차를 모두 밟은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똑같았다. 대표팀에서 뛰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삼성에서는 오래 뛰어왔기 때문에 별다른 기분은 없었다”라고 운을 뗀 라틀리프는 “한국 여권을 받으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협회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부상에서 돌아와 중위권 추격의 동력을 얻었지만, 악재도 뒤따랐다. 문태영이 허벅지부상을 입어 약 4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매 경기마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살아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6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 동료들을 도와주겠다”라며 몸 상태를 전한 라틀리프는 “문태영의 부상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워낙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수다.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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