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맨스' 윤두준X김소현 "출연이유? '라디오'니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톱스타' 윤두준과 '라디오 작가' 김소현의 아날로그 로맨스가 시작된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 황승기)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파크볼룸에서 문준하 PD, 윤두준, 김소현, 윤박, 유라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폭탄급 톱배우 지수호(윤두준)와 그를 DJ로 섭외한 글 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이 절대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살 떨리는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문준하 PD는 "라디오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리고 네 명의 주인공이 행복을 찾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요즘 시청률 경쟁 때문에 센 이야기가 드라마에 많은데,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 작품은 주연을 맡은 윤두준과 김소현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 윤두준에겐 첫 지상파 주연작, 김소현에겐 스무 살 성인이 되고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날 윤두준은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감개무량하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며 "드라마 자체도 오랜만이라 기대보다 부담이 크다. 촬영이 없었다면 매일 매일 잠 못드는 밤이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촬영이 있어서 우선 열심히 하고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소현은 "스무살이 되고 첫 작품이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즐거운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찍겠다"며 "스무살이 되고 첫 작품이다보니까 의미가 남다르다.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상황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 내가 부담을 가지고 힘을 주면 보는 분도 어색할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두 배우가 '라디오 로맨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바로 소재인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었다. 윤두준은 "DJ를 하는 것이 실제로 내 오랜 꿈이었다.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내내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아는 노래가 나올 때의 설레는 기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데뷔를 하고도 라디오를 나갈 때 설레는 기분이 있었다. 나에게 특별한 매체가 라디오라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김소현 또한 "라디오라는 소재 자체가 끌렸다. 라디오 부스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고, 라디오가 가지고 있는 두근두근함이 끌리더라"고 얘기했다.

이들과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윤박과 유라도 각오를 전했다. 윤박은 "예전에는 정적인 화이트컬러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활발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 변신 포인트는 아무래도 겉모습을 많이 바꾸려고 했다. 인도에서 바로 온 설정이니까 수염을 길렀다. 제멋대로 다니는 망아지 같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변신을 예고했다. 걸스데이 유라도 "가장 매력적인 악역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디오 로맨스'는 '저글러스' 후속으로 오는 29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