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지닌 배우 류승룡. 그런 그가 '염력'까지 장착한 채 스크린에 컴백했다.
매 작품 놀라운 변신을 보여줬던 류승룡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으로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한 것. 류승룡은 극 중 신석헌 역할을 맡았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인물을 소화했다.
'염력'은 하루아침에 초능력자가 된 아빠 석헌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능력을 펼친다는 내용을 그린다.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다. 충무로에서 본 적 없는 역할을 연기했음에도 부담감 없이 작품에 빠져들었다. 그 뜨거운 온기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묻어나며 초능력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든다.
"하도 얘기하니까 빈말처럼 들리실 수도 있는데 정말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염력' 작업 자체가 즐거웠어요. 워낙 '염력' 팀의 호흡이 최고라서 촬영장 가는 길이 늘 설??芽求? 신이 나 춤추면서 초능력을 부리는 연기를 펼쳤어요. 결국에는 연상호 감독님도 웃느라고 OK 사인을 놓친 신이 꽤 많았어요(웃음). 그러면서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나오고요. 새로운 기분, 에너지가 계속 있었죠. 이런 유쾌한, 행복한 기운 덕분에 좋은 치열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염력'은 모두의 에너지가 농축돼 완성된 결과물이죠. 이것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영화 속 염력 신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류승룡은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으로 찍었다. 불가피하게 날아다니는 장면만 CG의 힘을 빌리고 나머지는 특수효과다. 현장에서 특수효과팀, 미술팀 등 스태프들이 낚싯줄 와이어로 물건들을 매달아서 공중에 띄우는 등 가내수공업으로 구현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염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명해졌다. 그는 "우리 영화는 판타지물이 아니다. 현실에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에게 '염력'을 부여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며 결국엔 희망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꼭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겐 각자 분명한 힘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염력'은 천만 배우 류승룡과 천만 감독 연상호의 만남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흥행 돌풍이 점쳐지고 있지만, 류승룡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흥행이요? 하하. 그건 철저하게 신의 영역이라고 봐요. 흥행을 떠나 '염력'은 많은 분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만들었어요. 온 가족이 통쾌하게 즐기면서 의미 있는 영화가 나왔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저 또한 관객으로서 신나요."
"제가 어떤 작품을 본 그 영향으로 저 자신이 바뀐 것처럼 사람들도 제 작품을 접하고 좋은 에너지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전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고 연기에 매료당했어요. 그러면서 고등학생 때 연극반에 들어가게 되고 한창 뜨거운 반항기를 권투 선수 역할을 통해 풀어냈죠. 그때 만약 그런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견디지 못했을 것 같아요(웃음). 질풍노도의 시기를 연기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잘 풀어내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사진 = 프레인글로벌(프레인TPC), NEW]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