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SNS, 정현 부상에 "불운한 장면…어쩔 수 없는 기권"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호주오픈 주최 측이 정현의 부상을 ‘불운했다(unfortunate)’라고 표현했다.

정현(22, 삼성증권 후원)의 무서운 상승세가 부상으로 인해 좌절됐다. 정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각)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2위)와의 준결승전에서 기권패했다.

앞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을 차례로 꺾으며 승승장구한 정현이지만 이날은 순조롭지 못했다. 1세트를 1-6으로 내줬고, 2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선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급히 테이핑을 진행했지만 결국 정현은 기권을 선언했다.

이에 호주오픈 공식 SNS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불운한 장면이 나왔다. 정현이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권했다”라고 정현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페더러는 멜버른 파크에서 7번째 결승을 치르게 된다”라고 페더러의 결승 진출 소식을 알렸다.

페더러 또한 승리 후 “이런 식으로 결승에 도달해 씁쓸하다(bittersweet)”라고 말하며 “정현은 톱 10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다.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정현을 치켜세웠다.

[정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