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이 KT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서울 삼성은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키스 커밍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90-8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8승 2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지만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KT는 시즌 6연패, 홈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5승 34패가 됐다. 여전히 최하위.
2쿼터 초반까지는 KT 흐름이었다. 1쿼터를 24-21로 마친 KT는 2쿼터 들어 점수차를 벌렸다. 웬델 맥키네스의 연속 덩크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박철호의 득점으로 2쿼터 시작 2분만에 34-24, 10점차까지 앞섰다.
삼성도 이내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는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 속 점수차를 좁힌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의 앨리웁 득점과 골밑 득점에 힘입어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관희의 오른쪽 3점포까지 터지며 47-4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라틀리프는 전반에만 14점 8리바운드, 더블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 이에 맞서 KT에서는 맥키네스가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는 삼성이 도망가면 KT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삼성에서 김동욱과 커밍스의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보태자 KT는 김현수의 3점슛 3방으로 응수했다. 이후 삼성이 9점차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KT가 점수차를 좁히며 70-69, 1점차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삼성이 리드는 줄곧 했지만 5점차 이상으로 앞선 경우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KT도 추격을 이어갔다. 4쿼터 종료 50초 전까지 삼성의 88-86 리드. 삼성이 천기범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 돌렸지만 KT 역시 김현수의 3점포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0여초를 남기고 시도한 김동욱의 3점슛이 빗나가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KT도 8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 끝.
라틀리프와 커밍스는 나란히 24점씩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라틀리프는 리바운드가 1개 부족, 더블더블 행진을 59경기에서 마감했다. 천기범은 6점(5어시스트)에 만족했지만 그 중 4점을 결정적 순간 올리며 활약했다.
KT는 경기 막판까지 승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KT로서는 경기 종료 직전 시도한 김현수의 3점슛이 빗나간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현수는 3점슛 4방 포함 16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극적인 역전승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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