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몫을 해냈다.
두경민(원주 DB)은 28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2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DB는 두경민의 활약 속 오리온을 88-83으로 꺾고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했다.
두경민은 디온테 버튼과 함께 올시즌 DB 선두 질주의 핵심이다. 이날도 1쿼터부터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2, 3쿼터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슛 성공률도 떨어졌을 뿐더러 턴오버도 몇 차례 범했다.
4쿼터가 되자 두경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4쿼터 시작 직후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두경민은 또 한 차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경민은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경기 후 두경민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았던 경기 같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다시 이런 경기를 안하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반성해야 할 부분 먼저 돌아봤다.
두경민은 "경기를 잘못 풀어 나간 바람에 다른 선수들이 고생했던 것 같다"며 "(김)주성이형, (윤)호영이형, 감독님, 코치님께서 '냉정하게 이끌어가라'고 말씀해주셔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뽑힌 소감도 전했다. 그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좋은 감독님,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뽑힌 것 같다"며 "팀을 대표로 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 그리고 잘하는 형들이 많기 때문에 잘 배워와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두경민은 "주성이형이 항상 경기 전에 '초심 잃지 말고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우승 기회도 없이 끝나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1위, 우승)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부분에 집중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경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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