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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영화 '게이트'가 최순실 모티브로 앞서 알려졌던 것과 관련해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게이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문식, 김도훈 등이 참석했다.
임창정은 '로마의 휴일' 차기작으로 '게이트'를 선택했다. 특히 그는 '게이트'의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자, 투자자, 시나리오 각색, 영화음악 감독으로까지 참여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엘리트로 촉망받던 검사였지만 의문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정진 역에 임창정, 계약직 생활을 전전하며 어렵게 얻은 직장도 잃고 청년실업자가 된 소은 역에 정려원,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소은의 아빠 장춘 역에 이경영, 소은 집안의 빚을 볼모로 성매매, 사채대부업, 알선 등의 온갖 나쁜 짓을 일삼으며 비선실세의 수하에 기생하여 소시민을 괴롭히는 민욱 역에 정상훈이 합류했다.
이날 이경영은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 그 외에 포스터에 등장하는 배우들 모두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임창정은 "검사로 내사를 하다가 바보가 되는 캐릭터다. 이 조직에 의도적으로 가담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은 '로마의 휴일'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훈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정상훈이 이 영화를 시작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스타가 아니었다. 그래서 구두로 미리 약속을 해놨다. 이런 영화가 있는데 캐스팅이 된 줄 알고 있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내 영화에서 맞고 때리는 장면은 정말 다 진짜다. 예전에 한 번은 맞아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었다. 상대방 배우가 가짜로 때리는 걸 진짜로 때려달라고 해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었다. 그 때는 20, 30대였다. 요즘에는 때리면 기술도 좋아져서 굳이 때리지 않아도 되겠더라"라며 맞는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임창정은 앞서 '게이트'가 최순실 모티브라고 홍보가 된 것에 대해 "어떤게 모티브인지 많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궁금증, 시발점이 다르니까. 그런데 원래는 이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것은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블랙 코미디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제목도 '게이트'여서 그런 냄새가 조금은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벼운 코믹 영화로 시작했다면, 신재호 감독님이 한 번 더 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글을 쓴 것 같다. 그런데 단순하게 그런 부분이 웃겨야 하는 부분도 있다"라며 "그렇게 가미가 되면서 배우들은 정극만 하면 됐던, 너무 오버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으로 가미가 된 것 같다. 맞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중에 보면 통쾌함과 재미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인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게이트'는 '내사랑 싸가지', '치외법권'을 만든 신동엽 감독이 신재호 감독으로 개명하여 선보이는 신작이다.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국민 오프너들이 선보이는 2018년 첫 번째 범죄 코미디다. 오는 2월 개봉 예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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