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프로에 온 것이 실감난다"
kt 위즈 신인 김민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t 선수단은 3월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비록 강백호에 가리기는 했지만 김민 또한 kt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이다. 유신고 출신 우완투수인 그는 1차 지명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에 뽑혔으며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때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kt는 1차 지명 당시 김민에 대해 "신장 186cm-88kg의 김민은 우수한 체격 조건 및 유연성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0km대의 힘 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민은 신인임에도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이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김민은 출국 수속 내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막내이기에 할 일이 다른 선수들보다 많았던 것.
모든 일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민은 "프로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수단의 출국을 보기 위해 온 팬들도 적지 않았으며 취재진도 있었기 때문. 예전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해 공항에 왔을 때와는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이어 그는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신인다운 당찬 모습을 보였다.
빠른공과 슬라이더가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민은 "정명원 코치님께는 스플리터를 배우고 싶다. 그리고 형들한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비시즌 때는 형들과 주로 사적인 말들을 했다"고 웃은 뒤 "이제 캠프에서는 야구만 해야한다. (고)영표 형의 체인지업과 (엄)상백이 형의 커브, 그리고 (홍)성용이 형의 멘탈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의 목표는 '스텝 바이 스텝'이다. 김민은 "큰 목표는 잡지 않았다"면서 "우선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고 그 다음에는 선발승, 그리고 이를 이룬다면 10승을 해보고 싶다. 하나하나 이뤄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당찬 각오를 드러낸 인터뷰부터 인터뷰를 마칠 때의 90도 꾸벅 인사까지. 말 그대로 신인다운 모습이었다. 그의 말대로 하나 하나씩 목표를 이뤄나간다면 이른 시기에 1군 마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 하다.
[김민.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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