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야수 전력은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투수만 뒷받침되면 해볼 만하다.”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는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포토데이에 참석, 촬영을 진행한데 이어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출사표를 전했다. 한화는 오는 31일 일본으로 출국, 2018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용덕 감독은 “일단 부상 없이 캠프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시즌 개막이 예년에 비해 앞당겨진 만큼, 선수들이 빨리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2018시즌은 오는 3월 24일 개막하는데, 이는 KBO리그 출범 후 가장 빠른 개막일이다.
한용덕 감독은 효율적인 훈련, 많은 연습경기에 중점을 두고 스프링캠프 일정을 꾸렸다. 실제 한화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14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는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연습경기 일정이다.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을 기본으로 잡았는데, 연습경기가 있는 날이면 다소 변동될 수 있다. 다만, 훈련 일정은 타이트하지 않다. 효율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운을 뗀 한용덕 감독은 “두산 베어스 코치 시절에도 연습경기를 많이 치르는 것을 선호했다. 그래야 선수들의 몸도 빨리 올라온다. 올 시즌은 개막이 앞당겨져서 경기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외국선수들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전력으로 2018시즌을 치른다. 정근우와 박정진, 안영명 등 내부 FA 자원들을 모두 붙잡았으나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 트윈스(김현수), 넥센 히어로즈(박병호), 삼성 라이온즈(강민호), kt 위즈(황재균)가 전력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과 상반된 비시즌을 보낸 셈이다. 일각에서 한화를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분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야수 전력은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투수만 뒷받침되면 해볼 만하다. 투수 출신인 만큼,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파트가 투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용덕 감독은 “한화 팬들이 원하는 가을야구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목소리 높였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등 외국선수 2명 포함 총 10명을 선발투수 후보로 두고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은 훈련, 연습경기 등을 거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용덕 감독은 “외국선수들에겐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고 싶은 대로 던지도록 할 것이다. 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를 오갈 정도라면, 실력은 검증됐다고 본다. 팀에 적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깜짝 발탁’도 있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박주홍(투수), 정은원(유격수), 김진욱(투수) 등 3명의 신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유신고 출신 김진욱은 2차 10라운드로 선발된 선수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용덕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서산에서 잠깐 봤는데,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체형은 작지만, 스냅을 잘 쓰더라. (스프링캠프에)데리고 가서 보고 싶었다. 기술만 가미시키면, 크게 봤을 때 즉시 전력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 기존선수들에게 자극제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코칭스태프(상), 김진욱(하).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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