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베트남의 FLC 탄호아의 마리안 미하일 감독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에게 엄지를 세웠다.
미하일 감독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원과 같은 빅클럽과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하지만 이곳에 지려고 오진 않았다. 선수들을 믿고 있고 우리 만의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탄호아는 홍콩 이스턴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승리하며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하일 감독은 “갑작스럽게 한국에 왔는데 날씨가 굉장히 춥다. 비행 시간도 14시간이나 돼서 모두가 피곤한 상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수원이 강팀이라도 탄호아만의 경기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에 대해선 “프리시즌과 작년 이스턴과 경기 영상을 봤다. 코치진은 그대로지만 선수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특별히 어떤 선수를 경계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최근 베트남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꺾고 토너먼트에서는 매번 승부차기까지 극적 승부를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지만 아시아 축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하일 감독은 “베트남에 외국인 감독은 나와 박항서 감독 둘 뿐이다. 박항서 감독이 좋은 결과를 내면서 외국인 감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쌓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많이 끌어올려줬다. 이로 인해 앞으로도 베트남에 많은 외국인 감독이 도전해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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