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연상호 감독은 10~20대 삶에 관심이 많다. 어려운 삶에 내몰린 그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살아남을까. 그의 화두다. ‘염력’에선 아버지(류승룡)가 10년전 가출하고, 어머니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소녀 루미(심은경)의 이야기를 다룬다. 잘 나가던 치킨집 청년 사업가에서 하루 아침에 철거민 신세로 전락한 루미가 건설회사와 용역직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싸워나가는지가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앞으로도 10대, 20대의 이야기는 계속 다룰 거예요. 실제로 ‘부산행’의 김의성 씨가 맡았던 악역 캐릭터도 처음엔 중학생으로 설정했어요. 좀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아이죠. 그 아이가 기차 한 칸을 지배하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풀어나갔는데, 제작사와 투자사가 ‘너무 나가는거 아니냐’고 만류하는 바람에…(웃음).”
그는 심은경과 계속 작업하기를 희망했다. 이미 ‘서울역’의 내레이션, ‘부산행’의 감염자로 인연을 맺었다. ‘염력’에선 어떤 롤모델도 없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연상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심은경 배우와는 계속해서 작품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는데, 그런 점이 좋았죠.”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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