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뒤에서 같이 가겠다."
KIA 최형우는 지난해 FA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42경기서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98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시절과 거의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KIA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타선 주축이다.
최형우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IA 선수들과 함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로 향했다. 개인훈련을 위해 해외로 한 차례 나갔다가 돌아와서 이날 다시 출국했다. 그는 "예년과 똑같이 준비했고, 오키나와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이 크다. 최형우는 "살이 생각보다 빠지지 않는다. 매년 3~4kg정도 빼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그걸 하지 못하고 오키나와에 들어간다. 일단 오키나와에 가면 살부터 빼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 대한 목표는 없다. 최형우는 "정말 없다. 숫자에 대한 걸 생각해보지 않았다. 물론 작년에 우승했으니 우승이 목표고,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중심타자이니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에는 통합 2연패를 바라보고 뒤에서 조용히 돕겠다는 게 최형우의 속내다. 그는 "작년에는 생각이 많았다. 이적 첫 시즌이라 떨리기도 했다. 이제는 정말 마음이 편하다.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는 후배들이 주연이 되는 게 중요하다. 나는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 뒤에서 후배들과 함께 가겠다"라고 밝혔다.
FA 김주찬, 이범호의 잔류가 반갑다. 또 다른 베테랑타자 정성훈의 가세도 반겼다. 최형우는 "두 형이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을 함께한 동료와 올 시즌에도 함께해 기쁘다. 그리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최고의 타자, 정성훈 형의 가세가 반갑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형우는 "올 시즌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좋은 타자들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내가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거나, 부담스러운 위치인 건 아니다. 오히려 병호나 현수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올 시즌은 편안하게 치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리그에 좀 더 좋은 투수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형우.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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