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내가 잘해야 뽑힌다."
넥센 조상우는 2016년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복귀, 13경기서 5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조상우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7월 4일 한화전 이후에는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투수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2년 정도 지나야 정상 위력을 회복한다. 때문에 올 시즌 조상우는 예년의 강속구 위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일찌감치 조상우를 불펜 전력으로 분류했다. 아직 선발로 풀타임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인 듯하다.
조상우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넥센 선수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그는 "잘 준비하고 있다. 1월에 괌에서 운동을 했고, 현재 몸 상태는 좋다. 목표는 풀타임을 아프지 않고 소화하는 것이다. 수치보다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작년 후반기 개점휴업 포함 최근 1~2년은 아쉬웠다. 조상우는 "선발로 던져서 아팠던 게 아니라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팠던 것 같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다 해본 경험이 있는데, 마무리를 맡으면 예년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지겠다"라고 밝혔다.
마무리가 유력하지만, 확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상우는 "경쟁을 해야 한다. 언제 마운드에 올라가든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3월 24일(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아직 군 복무를 소화하지 못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을 경험했고, 올해 아프지 않고 제 몫을 한다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빠른 볼을 던지는 불펜투수는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이다.
끝으로 국가대표팀 재발탁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조상우는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 내가 잘해야 뽑힌다. 프리미어 12때 마지막 투수(미국과의 결승전)였는데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상태라서 내가 기회를 받은 것 같다. 선동열 감독님이 잘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조상우. 사진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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