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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 스즈키 이치로(45)의 거취가 뿌연 안개와 같은 가운데, 미국의 매체가 이치로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1일(한국시각)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브리치’가 이치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이치로 영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2015시즌 98승 64패 승률 60.5%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16시즌 78승 83패(중부지구 3위)에 그쳤고, 2017시즌에도 75승 87패(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오프시즌에는 투수 게릿 콜,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 등 간판스타들을 연달아 트레이드했다. 유망주를 수집해 리빌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하지만 뚜렷한 로드맵 없이 주축선수들을 내보낸 것에 대한 홈 팬들의 반발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브리치’는 이와 같은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는 방안으로 이치로 영입을 꼽았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브리치’는 “피츠버그가 이치로를 영입한다면, 오스틴 미도우즈가 주축 외야수로 자리 잡기 전까지 감수해야 할 위험부담이 줄어든다.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꼽힐만한 베테랑을 영입했다는 데에 피츠버그 팬들의 상처도 어느 정도 치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9시즌을 소화한 후인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2016시즌 중반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30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이치로는 아직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체질개선에 나선 마이애미는 일찌감치 이치로와 계약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터.
최근 볼티모어 매체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치로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견해를 밝힌 가운데, 피츠버그를 거론하는 매체까지 나타났다. 이치로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거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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